[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익악기(002450)는 중국에 방점을 둔 해외영업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반기에 중국소비주 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 성장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상반기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며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도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수요가 아직 성장 초기단계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반기 삼익악기의 주가는 전년 말 2260원에서 6월30일 3930원으로 73.89% 상승했다. 거래량은 총 3억9877만여주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650억원에서 3295억원으로 스몰캡 종목의 자존심을 살리는 모습이었다.
1 분기 실적을 보더라도 내수경기 부진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중국향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로 30%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03% 줄어든 396 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5% 증가해 51 억원, 당기순이익은 96.1% 증가해 53 억원을 달성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악기 시장은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른 집중투자와 소득·교육 수준 향상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보급률은 선진국 대비 턱없이 낮다"며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은 지난 2008년 25억원에서 2013년 340억원으로 성장, 올해 443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삼익악기는 중국시장에서 피아노 약 4500만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50%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삼익악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피아노 보급률은 5%가 채 안돼, 선진국 기준인 30%와 큰 차이가 있다. 그만큼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이 높다는 얘기다.
(자료제공=삼익악기)
◇中 성장 지속 여부 확인..M&A 움직임도 관심사
삼익악기는 향후에도 중국에 초점을 둔 해외영업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익악기 매출비중의 75%는 해외영업에서 발생하고 있고 시장별로는 미국이 46%, 미국 외 지역이 54%를 차지한다. 과거 대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증대 추세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중국 시장 영업에 대해 "중국 피아노 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중고가 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지역상주 영업맨이 피아노학원과 연계한 마케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 품질 향상과 마케팅을 통해 중국, 미국 등 주요 판매처에서 중고가 시장 내 매출을 얼마나 확대할 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움직임도 관심사다. 삼익악기와 관계회사는 지난 9월 자회사인 스타인웨이 지분을 매각했다. 이로써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기대한 일부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투자가치가 높은 다른 해외 악기업체나 동종업계가 아닌 일반 기업에 대해서도 M&A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3600원(대신증권)~6300원(신영증권) 선이다.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2015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5.4배, 13.5배 수준으로 중국 성장성과 자산 브랜드가치를 감안하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와이즈에프엔 집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익악기의 올해 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증가한 174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9억원, 191억원 수준이다.
◇삼익아트홀(사진=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