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이 동유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CNBC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 러시아에 천연가스를 의존하는 동유럽국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과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그곳 국영 에너지 기업이 피해를 보면 인근 동유럽 국가들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방은 비자발급 금지와 자산동결 조치 뿐 아니라 러시아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에너지 사업 또한 강하게 압박해야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방의 제재 경고가 이행되면 소비량의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수입해다 쓰는 유럽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그 중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은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 에너지 중 60%가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지나가기 때문에 동부 사태가 지속되는 것은 유럽 에너지 수급에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동유럽 중 가장 취약한 곳은 불가리아다. 불가리아는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83.5%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헝가리도 비슷한 실정으로 천연가스 75%를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헤닝 에스쿠첸 에르스테은행 동유럽 증권 리서치 전문가는 "우크라 사태가 지속되면 러시아에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는 동유럽이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유럽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노출되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우크라이나의 이웃국인 몰도바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EBRD는 벨라루스도 1%에서 0%로 내렸고 크로아티아는 1%에서 마이너스(-) -0.5%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