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스판덱스 1만톤 증설..7월말 본격 가동

입력 : 2014-07-08 오전 10:23:49
◇효성 직원이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연착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레오라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사진=효성)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효성은 8일 6000만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 생산량을 1만톤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올해 3분기까지 완료할 방침을 전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베트남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5만톤 규모가 된다. 효성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연착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증설을 시작해 올해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71억 인구가 입는 스판덱스 원사가 들어간 옷 3벌 중 1벌은 효성 크레오라가 포함됐다는 의미다. 또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라 지난해까지 16만톤 규모였던 크레오라의 글로벌 생산량도 1만톤이 증가한 17만톤 규모로 늘어난다.
 
효성은 빅토리아시크릿, 유니클로, 스피도 등 세계적인 패션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들로 옮겨가는 추세에 따라 스판덱스 수요 증가에 대응할 목적으로 증설을 결정했다.
 
효성은 베트남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시장과 인도 시장 등의 스판덱스 수요를 충족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발효되면 베트남 섬유 시장의 급속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현지에서의 스판덱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기존 미국, 중국, 서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시장과 동유럽시장, 남미시장까지 성장세가 높은 시장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공급 능력을 늘리는 한편 새로운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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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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