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근 미니점포를 앞세운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이 활발하다. 영업점 수가 많지 않은 지방은행의 경우 미니점포는 영업권을 확대하면서도 점포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영업전략이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인천 연수동에 수도권 16번째 점포를 개점했다.(사진=전북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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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인천 연수지점을 개점했다. 수도권에 들어선 16번째 점포이자 12번째 미니점포다.
미니점포는 100㎡(30평)이하의 공간에 약 4~6명의 직원만 상주하는 소형 점포를 뜻한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수도권에 미니점포 4곳을 개점한데 이어 올해에만 3번째 미니점포를 열었다.
점포 수가 '영업력'이 아닌 '리스크'로 전락하면서 점포를 통폐합하고 나선 시중은행과 대조된다.
지역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소매금융을 앞세워 수도권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지방은행의 전략이 미니점포다.
미니점포는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가 많이 드는 일반점포에 비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최근 전북은행이 개점한 소형점포의 순익분기점 초과시점을 조사한 결과 평균 1년이 소요됐다.
지난 2012년 개점한 소형점포 5곳 가운데 대치점은 9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초과했으며, 이어 성북(10개월), 신도림(11개월), 잠실(13개월), 마포(13개월) 지점 순이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고정비 부담이 큰 일반점포는 손익분기점 초과하는데 2년에서 3년 걸리는 것과 비교했을때 소형점포는 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도 소장 1명과 직원 2명이 근무하는 초미니점포를 확충하고있지만 아직까지 수도권에는 일반점포 5곳만 개점한 상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내점 고객수가 줄어드는 반면 인터넷 고객 수가 급등하는 등 비대면 채널이 성장하면서 기존 영업 방식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영업환경이 변화하면서 미니점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업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