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8일 7·30 재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서 금태섭 전 대변인의 수원 출마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금 전 대변인이 출마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 전 대변인은 이날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분하게도 저의 수원 배치를 두고 여러 의견과 격론이 많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고마운 뜻이지만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한 지역에 출마선언을 했던 마당에 다른 지역에 출마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당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동작을 전략공천 결정 후인 지난 4일 "당으로부터 수도권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다른 지역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금태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News1
금 전 대변인은 두 대표의 자신에 대한 수원 차출 요구에 대해 "이미 입장을 밝힌 저로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혹여나 제가 당에 부담이 되는 것은 추호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수원에는 여러 훌륭한 분들이 출사표를 냈기 때문에 좋은 후보를 공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대변인은 "당의 전략적 판단과 많은 고민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원칙을 지키고 작은 약속부터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공천을 둘러싼 지도부의 오락가락 행태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저의 결정이 새정치연합이 원칙을 바로 세우고 화합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것이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선당후사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금 전 대변인은 "저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