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항공사 늘어난다..에어부산·제주항공 추진

에어부산, 내년 3월초..제주항공, 내년 중 예정
"기업 경쟁력 강화위해 추진"..최근 국내 LCC 성장세

입력 : 2014-07-09 오후 3:39:11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시계방향), 티웨이항공(가운데). (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에 이은 국내 상장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년 3월초까지 상장을 목표로 세웠으며, 지난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기업공개 여부와 관련해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주관사 선정과 기업공개와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주주들도 기업공개를 하는 것이 좋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주식 발행 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주들의 요청도 있고 전반적으로 회사의 인지도 등 가치를 더 키우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상장요건은 대부분 충족된 상태여서 앞으로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이번달 내로 이사회를 열고 상장과 관련한 주요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부산의 지분은 아시아나항공이 46%, 부산시 등 기타 주주가 54%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내년 중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 소액주주들과 회사 상장에 대해 약속했다"며 "상장 요건을 맞추기 위해 현재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지분은 AK홀딩스가 69.6%, 애경유지공업이 16.6%로 애경그룹이 86.2%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국산업은행, 제주도청 등이 보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에어아시아 등 해외 LCC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장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LCC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LCC 이용객은 총 1274만37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3만4531명보다 150만9183명 늘었다. 이는 약 1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에어부산은 지난해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2010년부터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 2011년 영업이익 13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국내 LCC의 안전관리 강화, 공항사용료 감면, LCC 전용격납고 설치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다.
 
한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상장계획이 없다고 못 밖았다. 진에어는 지난달 27일 중장거리 노선계획을 설명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기회가 되면 (상장여부를)검토해보겠지만 현재로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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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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