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재팬드림을 꿈꾼다”..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

입력 : 2014-07-09 오후 8:30:28
[도쿄=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앵커 :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일본 인터넷업계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벤처 육성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미래창조과학부는 도쿄에서 ‘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라는 행사를 열고 양측을 연결했는데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교류가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왜 일본시장을 노리는지, 인터넷업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현지에 나가있는 최용식 기자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용식 기자.
 
기자 : 예. 최용식 기자입니다.
 
앵커 : 일단 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대한 설명부터 해주세요.
 
기자 : 앞서 말씀하신대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손을 잡고 일본시장 진출을 원하는 19개 스타트업들과 현지 기업을 연결해주는 행사입니다.
 
참가명단을 살펴보면 명단을 살펴보면 패션 및 미용 분야에 '스타일쉐어', '리올플레이', '와이디어', 교육 분야에 '브레이브팝스', '퀄슨', '바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IT&Basic', '리바이벌랩스', SNS 분야에 '빙글', '원더래빗', '팀블라인드', '스캐터랩‘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일본 인터넷업계에서는 디지털 게러지, 덴츠, 본엔젤스재팬, 사이버에이전트, CCI, 사무라이 인큐베이트 등 유수 인터넷회사 관계자 및 벤처투자자들이 나왔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한편 간단한 피칭(투자설명회)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네트워킹 파티를 가져 투자 및 제휴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앵커 : 일종의 재팬드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일본에서 히트한 네이버 라인만 하더라도 증권시장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일본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대한 시장 규모와 잘 정비돼 있는 법규 때문입니다. 인구만 하더라도 국내와 비교해 3배 많으며 구매력 및 결제환경 또한 훌륭하게 완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즉 성과만 거둔다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무선 인터넷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이 50%를 넘어가며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타 동아시아 국가와 달리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행위가 많지 않아 안정성 또한 높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인터넷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 제한을 두고 일방적으로 자국기업을 지원하는 등 지나치게 진입장벽을 치고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말씀대로 최근 네이버 라인이 일본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스타트업 기업의 ‘재팬드림’을 더욱 키우는 요소다. 라인은 지난해 매출 45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무려 690% 올랐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와 같은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사로부터 무려 20조원 수준의 사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 일본기업들의 반응은 어떻습니다. 제 2의 네이버 라인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기자 : 나쁘지 않습니다. 참가기업들은 따로 만남을 갖기도 하는 등 여러 모로 많은 이야기가 진척되고 하는데요. 일본 인터넷업계 또한 세계 표준과 괴리돼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안에서 혁신을 모색하기 어려우니 밖에서 찾는 것이죠.
 
따라서 코리안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시작으로 양국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뉴스토마토 최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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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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