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한고은기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는 재난관리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김 실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세월호 국조특위)' 청와대 비서실 등에 대한 기관보고에서 "일반적 의미로 청와대가 국정의 중심이란 의미에서 컨트롤타워는 맞지만 법상으로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컨트롤타워라는 용어 때문에 여러 가지 혼란이 있다"며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하면 재난에 대한 최종 지휘본부는 안전행정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행정부의 수반이고, 국가원수가 대통령이니까 한국의 모든 일에 대해 청와대가 지휘하지 않느냐는 뜻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청와대가 한번이라도 지휘하고 통제한 적 있나'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 상황실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확인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역할이었다"며 "구조나 지휘 한 일은 없다"고 답했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