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포르투갈 우려가 진정되고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28.74포인트(0.17%) 상승한 1만6943.8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에 비해 2.89포인트(0.15%) 오른 1967.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29포인트(0.44%) 상승한 4415.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는 모두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7%, 0.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금융 불안이 다소 완화된 것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포르투갈 최대 은행 방쿠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모기업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이 일부 단기 부채 상환을 연기했다는 소식에 유로존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포르투갈 정부와 중앙은행이 "BES 지급 능력에 문제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면서 금융 위기 우려가 완화됐다.
또한 이번 사태가 유로존 전체 위기로 퍼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 역시 증시 상승을 도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BES의 문제가 유로존 은행권의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것 역시 증시 반등을 도왔다.
이날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의 순익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는 2분기 순이익이 57억3000만달러로 1년전의 55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다음주에는 야후, 인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브루스 맥카인 키프라이빗뱅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했던 것보다 커졌다"며 "다만 따라서 리스크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실적 발표를 앞둔 JP모건(0.43%), 골드만삭스(0.84%) 등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웰스파고가 0.62% 떨어졌고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갭 역시 0.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