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어닝시즌을 앞둔 경계감이 지수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117.59포인트(0.69%) 하락한 1만6906.6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에 비해 13.94포인트(0.70%) 내린 1963.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07포인트(1.35%) 밀린 4391.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다. 게다가 최근 지수 랠리에 대한 부담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한 바 있다.
크리스 가프니 에버뱅크웰스매니지먼트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이 리셋 버튼을 눌렀다"며 "어닝 시즌 시작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 역시 이날 장중 9% 넘게 급등하면서 증시 조정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지수는 이틀 동안 20%에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피터 투즈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 사장은 "그동안 증시가 지나치게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는 명목 하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며 "일부 주식들의 주가수익비율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지수 하락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페이스북(-3.88%), 트위터(-7.01%) 등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애플의 주가 역시 중국 정부가 이동통신업계에 마케팅 지출 삭감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0.64% 내렸지만, 알코아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0.7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