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세에 크게 뒤처지고 있어 국민들이 경제 회복의 실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고용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여전히 임금 수준이 낮아 가계들의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업들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5월 동안 영국의 평균 임금은 0.5%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4월 사이의 상승률인 0.7%에서 더 내려간 것이다.
로이터폴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지난 6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대비 1.6%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나, 최근 임금 상승률보다 무려 세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까지 3개월간 영국의 실업률은 6.5%로 지난 2~4월까지의 6.6%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노동조합회의(TUC)는 실업률이 금융위기 전보다 여전히 높다며 통계에서 제외된 일부 젊은층의 숫자를 더하면 실업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란시스 오 그래디 TUC 사무총장은 "금융권과 정치권이 영국 경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수백만의 영국 국민들은 여전히 고용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