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자넷 옐런(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청문회를 앞두고 어떤 발언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향후 뉴욕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지 하락세로 전환할지 여부는 모두 옐런 의장의 입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이번에도 시장을 실망시키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6개월 후 금리 인상' 발언으로 곤욕을 치뤘던 옐런 의장이 시장에 쇼크가 될만한 발언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란디 프렌드릭 찰스슈왑 트레이딩 담당이사는 "그동안 옐런 의장이 발언을 할 때마다 증시는 올랐다"며 "증시는 옐런과 사랑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또 프렌드릭 담당이사는 "오늘 증시가 상승한 것 역시 옐런 의장의 발언을 앞둔 기대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옐런이 조금이라도 매파적인 발언을 한다면 증시는 바로 부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에드워드 마리난 RBS 전략가는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연준의 부양책이 필요하고 고용 시장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들이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가장 듣고싶어하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발언을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청문회에서는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6월 고용지표 개선과 함께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를 나타내면서 조기 금리 인상론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미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10월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그 다음 행보에 대해서 시장에 힌트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크리스 럽키 뱅크오브도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모든 경제 지표들은 연준이 출구전략을 서두를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며 "예상 외의 매파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힌트를 얻기 위해서는 옐런 의장이 고용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옐런 의장이 고용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이것이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의 청문회는 오는 15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16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