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아이폰6'로 3분기 전세계 제패를 노리는 애플의 계획에 변수가 발생했다. 아이폰6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경쟁사 신제품 출시 소식까지 속속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충성도 높은 애플 소비자들이 아이폰6를 기다릴 것이라는 의견과 애플이 경쟁사 제품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씨넷에 따르면 오는 9월로 예정된 애플의 5.5인치 아이폰이 출시 연기될 전망이며, 최악의 경우 연내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KGI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4.7인치 디스플레이 신형 아이폰의 패널 공급 문제로 5.5인치 아이폰의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궈밍치는 4.7인치 아이폰은 제 때 출시되더라도 5.5인치 아이폰의 본격적인 판매는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관계자는 아이폰6의 출시 연기설에 대해 “근거없는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당초 3분기는 아이폰6 출시로 인해 애플의 독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아이폰6가 출시되는 9월은 특별한 경쟁작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폰6부터는 대화면이 적용돼
삼성전자(005930)에 흡수됐던 패블릿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과 함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오는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하고 올해 말쯤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상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기조를 깨고 이르면 이달 중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갤럭시S 시리즈보다 상위 기종인 '갤럭시 알파(가칭)'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가 아이폰6보다 늦게 출시되기 때문에 아이폰6를 견제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의 공백을 채울 수 있도록 갤럭시 알파가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아이폰6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업계가 3분기 애플의 독주를 예상했던 가장 큰 이유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데 있었다"며 "아이폰6의 출시 연기도 문제지만 갤럭시 알파에 일부 수요층을 빼앗긴다면 예상했던 것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 의견도 있다.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아 오랫동안 아이폰6를 기다린 소비자들이 있는 만큼 확실치 않은 제품 출시 연기 이슈나 검증되지 않은 경쟁작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갤럭시 알파가 아이폰6에 비해 1~2달정도 일찍 출시되는 것에 불과해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한 애플에 불리하게 작용할 요소가 적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3월 조사에서 애플 아이폰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는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충성도는 77%에 그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S 사용자들이 아이폰6의 교체를 위해 대기 중"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떠났음에도 애플 고객들은 애플이 구축하고 있는 특유의 문화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루머스닷컴이 예상한 아이폰6 모습 및 사이즈 비교 사진 (사진=맥루머스닷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