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호조세 '휘청'..취업자 증가 30만명대로 '뚝↓'(종합)

입력 : 2014-07-16 오전 11:16:37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취업자 증가 규모가 30만명대로 떨어졌다. 4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세월호 사고 여파가 소비 심리 회복을 지연시키고 경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고용 증가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2014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올 들어 2월(83만5000명)에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다. ▲3월 64만9000명으로 ▲4월 58만1000명 ▲5월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으로 4개월 연속 둔화되는 등 고용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의 고용 호조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여파가 소비 심리 회복 지연, 경기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이어지면서 고용 증가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실제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전체 산업생산 지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 4월 -0.6%, 5월 -1%로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부진 영향으로 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 등 경기에 민감한 취약계층들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일용직의 경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3월 이후 줄곧 하락세다.
 
여기에 기업들의 구조조정 지속으로 금융·보험업 취업자 감소세도 확대돼 전체 고용지표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향후 고용 전망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경기회복세 부진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도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용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계기로 내수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제고 노력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고용률은 60.9%로 0.4%포인트 상승, 3개월 연속 60%대를 지속했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5.7%로 0.6%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5%로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자 수는 9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6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세 지속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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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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