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트라웃 결승타' AL, 올스타전 5-3 승리

입력 : 2014-07-16 오후 4:08:24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85회째인 201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승자는 지난해 승리팀인 아메리칸리그(AL)가 됐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팀은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구장인 타겟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경기에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팀을 5-3으로 이겼다. 맥스 슈어저가 승리를 기록했고 팻 네섹이 패전을 당했으며 글렌 퍼킨스가 세이브를 올렸다.
 
AL로서는 2년 연속 승리다. 이로써 AL은 올해 월드시리즈에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2003년 이후 올스타전 승리 리그에게 월드시리즈의 홈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다. 월드시리즈 1·2·6·7차전이 AL 홈에서, 3·4·5차전이 NL 홈에서 열리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어드밴티지를 얻어갔던 리그의 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양 팀은 투수들를 1이닝 이하로 던지도록 하며 최대한 많은 투수들이 올스타전 마운드 위에 오르게 했다. AL이 11명, NL이 10명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AL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필라델피아) 이후 존 레스터(보스턴)-다르빗슈 유(텍사스)-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스캇 캐즈미어(오클랜드)-우에하라 고지(보스턴)-그렉 홀랜드(캔자스시티)-션 두리틀(오클랜드)-페르난도 로드니(시애틀)-글렌 퍼킨스(미네소타)가 마운드 위에 섰다.
 
NL은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잭 그레인키(LA 다저스)-팻 네섹(세인트루이스)-타일러 클리파드(워싱턴)-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밀워키)-크레이그 킴프렐(애틀랜타)-토니 왓슨(피츠버그)-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의 순서로 던졌다.
 
(사진=로이터통신)
◇AL, 2년 연속 승리
 
경기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활약을 앞세운 AL의 승리가 됐다.
 
AL은 1회말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 2루타와 마이크 트라웃의 3루타로 순식간에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1사 3루 상황엔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NL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2사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스(밀워키)의 안타,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와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가 각각 1타점을 뽑아내는 2루타를 치며 1점차까지 따라갔다.
 
이어 5회초 2사에서 어틀리가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루크로이가 다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이 됐다.
 
결승점은 5회말에 나왔다. AL은 데릭 노리스(오클랜드)와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연속안타로 잡은 1사 1, 2루 찬스에서 트라웃의 1타점 2루타, 대타 호세 알투베(휴스턴)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으며 5-3으로 앞섰다.
 
6회부터 양 팀은 선수들을 많이 바꿨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끝까지 경기를 뛴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다.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AL이 NL에 5-3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AL의 올스타전 통산 40승(2무43패)째 경기가 됐다.
 
(사진=로이터통신)
 
◇'마지막 경기' 데릭 지터, 2타수 2안타 1타점
 
올스타전 주인공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데릭 지터(뉴욕양키스)였다. 유격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지터는 '2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꾸몄다.
 
지터는 지난 1995년 양키스 입단 이후로 올해까지 20년동안 양키스의 유니폼만 입고 활동한 양키스의 상징같은 선수다. 1996년 신인왕, 2000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것은 물론 AL의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5회 수상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첫 타석에 들어선 순간, 양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지터는 모자를 벗고 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NL 선발인 아담 웨인라이트로부터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고, 2번 마이크 트라웃의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우익수 쪽 3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AL의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어 3회에는 NL의 구원투수 알프레도 사이몬을 상대로 우익수 방향의 안타를 때렸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151㎞ 직구를 밀어쳐 만든 안타다.
 
지터는 4회초 수비에서 알렉세이 라미레스와 교체돼 마지막 올스타전을 마감했다. 더그아웃에 돌아간 지터는 올스타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고 많은 관중들의 환호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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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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