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7·30 재보선 D-13.. 선거운동 돌입
전국 1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이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7일부터 정치권은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후반기 국회를 맞이하는 여야의 명운이 엇갈릴 수 있어 각 지도부는 당력을 모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무승부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 이번 재보선을 통해 확실히 민심의 심판을 받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경우 원내 과반(151석) 수성에 명운을 걸었다. 현재 147석인 새누리당은 최소 4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싸늘해진 민심과 최근 청와대의 잇따른 인사 실패로 인한 부정 여론이 고민이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어려운 선거가 예상된다. 당초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과 무리한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심하게 겪었다. 또 여당에서 '권은희' 공천을 문제삼는 프레임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 군소 정당은 존재감 부각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의당의 경우 당의 간판 스타인 노회찬 전 의원(서울 동작을)을 비롯 참여정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대표(수원 영통)를 공천하며 끝까지 완주한다는 방침이다. 진보당도 거의 모든 지역에 후보를 냈다.
선거 첫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무성 신임 대표를 비롯 지도부는 충남 서산과 경기 팔달, 경기 평택을에서 각각 후보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비교적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서울 동작을로 향한다. 전략공천한 기동민 후보가 선거 초반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인 만큼 최대한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7.30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다음은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후보들의 포스터 ⓒNews1
◇여야, 세월호 특별법 처리될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다. 당초 여야는 지난 16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결국 시한을 넘기며 협상에 실패했다.
이날 여야는 특별법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도출에 실패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새정치민주연합는 수사·기소권을 주장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가 협상에 난항을 보였으나 오후 5시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긴급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특별법 처리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협상 1시간 30분 만에 결국 백기를 들며 결국 협상에 실패했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끝내 기소권을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세월호 특별법 TF는 밤늦게까지 협상을 재개했으나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17일이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인 만큼 물리적으로 여야가 막판 협상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또 여야가 이날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파장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