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와 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여당 신임 지도부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1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부적격 후보자로 규정한 정성근, 정종섭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선택에 "박 대통령이 다시 불통을 선택했다"고 지적하고 "여당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안 대표는 "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 여당 새 지도부가 대통령과 만났다. 그 자리에서 문제 인사들을 국회에 돌려보낸다고 대통령이 양해를 구하거나 여당 지도부가 그런 거꾸로 결정에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대통령에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국회가 정상화되고 정치가 복원된다"며 여당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요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 어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도대체 어떤 할 말들을 했는지 묻는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새 대표와 지도부가 할 말을 한다는 게 사실이라면 오늘이라도 대통령에게 정성근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성근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에 대한 강한 반대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영선 원내대표는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에 대해 "진상조사의 핵심인 수사권 보장을 반대하고 2/3 가중의결정족수를 주장하는 새누리당은 조사위원회 만들지 말자는 억지와 다름없다"며 "오늘까지 (특별법 처리에) 응하지 않으면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특별법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