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7·30 재보궐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여야가 상대에 대한 공략 포인트를 잡고 초반부터 주도권 싸움에 돌입했다.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새누리당은 '권은희 때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은 'MB맨(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때리기'에 각각 나서 공격수위를 올리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광주 광산을 후보 공천은 새정치를 새정치로 볼 수 없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꼬며 권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윤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지난 9일 권 후보가 공천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파상공세 중이다.
윤 사무총장은 "권 후보는 경찰관 시절에 모해위증혐의로 고발된 상태이고, 변호사 시절에는 위증교사 의혹으로 논란의 핵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대량 표절된 논문인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진실성센터가 권 후보의 논문을 지난해부터 집중분석 한 결과 7개의 다른 논문에서 49곳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절 부분 중 일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양적으로 대단한 분량이고, 질적으로는 더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권 후보가 직접 이런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 ⓒNews1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한 이명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에 대해 4대강 사업 등 MB 정부 실정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 재보선 후보 중 MB맨으로 지목한 인사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와 임태희 경기 수원정 후보, 정미경 수원정 후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사당동 기동민 동작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후보를 "MB맨"으로 칭하며 "이번 재보선의 특징 중 하나가 새누리당이 여러 MB맨들을 지명도가 있다는 이유로 앞세웠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MB맨들은) 4대강사업 실패, 언론장악 시도, 원전비리, 민간인 사찰 등 MB정권의 실패한 국정운영에 대해 책임을 함께 해야 될 사람들"이라며 "반성이나 사과 없이 다시 후보로 나서는 것은 유권자와 국민을 깔보는 일이다.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 불통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나 후보에 대해 "MB의 아바타"라며 "당 대변인 시절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 할 필요 없다고 하고, 검증특별위원회에도 반대한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며 4대강 사업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 동작을 후보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