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회복 모멘텀이 꺼질지도 모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 경제팀은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새 경제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는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현재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경기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미약하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주춤, 경기 회복 모멘텀이 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그 동안 겹겹이 쌓인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소득이 정체 상태고 600만명의 비정규직 문제가 지속되면서 가계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기업가 정신이 쇠퇴하면서 자금 흐름이 경색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성과가 가계소득으로 흘러가지 못하면서 소비가 부진하고 다시 기업에게 투자기회 축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수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저성장, 저물가, 경상수지 과다 흑자라는 특수구조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새 경제팀의 협동과 적극적인 정책 주진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할 난제들을 생각하면, 새 경제팀은 지도에도 없는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면서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대응을 통해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소득과 기업소득간 선순환을 구축해 가계와 기업이 상생하는 돌파구를 마련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혁신 바람을 다시 일으켜, 경제 전반으로 조속히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새 경제팀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세계축구를 제패한 독일 국가대표팀의 'One Team' 모습처럼 하나의 팀으로서 팀워크를 최대한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무도 가본적이 없지만, '우리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라는 자세로 창의적인 정책방안 마련에 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내주 중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