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조기통합은 조직과 임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임을 인식하고 모든 것을 걸고 성실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한조 은행장은 전날 이사회 결정사항과 관련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행장은 "이사회에서 금융환경의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동조합과 고용안정, 근로조건에 대해 성실하게 협의하는 원칙에 따라 합병을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2.17 합의서에도 불구하고 조기통합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직을 걸고 사랑하는 후배들의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통합 과정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전날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추진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은행 경영진의 합병추진은 2.17 노사정합의 위반 및 은행경영포기 선언과 다름 없다"며 "외환은행 이사회가 하나지주 회장의 지시에 따른 합병추진을 결의한 것은 경영진 견제라는 이사회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2.17 합의'는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과 관련해 합의한 것으로 ▲최소 5년 독립 보장 ▲5년 뒤 노사합의로 통합여부 논의 ▲향후 5년간 경영간섭 배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