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건설사 CI 캡처)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대형건설사들이 올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장이 마무리되면서 올 2분기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건설사 중
현대건설(000720)은 가장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18% 증가한 4조1000억원, 2300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매출 기성액 반영과 분양공급 증가로 외형 성장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물산(000830)은 건설부문 호조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호주 로이힐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착공·공사 진행으로 인해 건설부문의 외형과 이익이 확대되면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우건설(047040)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부문 기여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2조4000억원, 영업익은 12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낸
대림산업(000210)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3분기 역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2조4000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해 온
GS건설(006360)은 올 2분기 손익분기점(BEP)을 유지,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신규수주는 2조2000억원,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익 11억원이 예상된다"며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양질의 해외 수주가 약 113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대형건설사들 대부분이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역시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다만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에는 더욱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