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대기업 중 워크아웃과 퇴출 등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이 모두 34곳로 집계됐다.
지난해(40곳)에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D등급으로 분류된 대기업은 10곳이 더 늘었다.
34곳 중 건설사가 21곳이 포함되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3조5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신용위험 정기평가는 2009년 부터 매년 채권은행들이 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부실 위험 정도 따져 A, B, C, D 등 4등급으로 분류하는 작업이다.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기업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분류해 각각 워크아웃과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기업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자료=금융감독원)
이번 평가는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거나 보증을 받은 규모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가운데 건설·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경기에 민감한 6개 업종에 속한 6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11개 기업, D등급은 23개로 분석됐다. 특히 D등급 판정을 받은 대기업은 법원주도의 구조조정(기업회생절차)을 추진하는 등 정상화 방안 강구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은 경영정상화계획이 단기 자금회수 목적보다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채권금융기관은 자산부채 실사 및 경영정상화계획(MOU) 수립 등에 기업측 의견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용위험평가 후에 정상평가를 받은 기업이 회생절차를 신청하거나 합리적 이유없이 워크아웃이 중단되는 경우엔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 기업 사후관리의 적정성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