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에서도 돌풍?..'Mi3'앞세워 시장 공략

갤럭시S4 가격의 반값..낮은 가격에 높은 품질 '매력적'

입력 : 2014-07-21 오후 3:1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시리즈가 지배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의 신예 샤오미(小米)가 도전장을 던졌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을 앞세워 중국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진 샤오미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인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담당자는 "애플의 아이폰은 높은 가격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샤오미는 다르다"며 "샤오미는 인도 사람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샤오미는 인도에 최신 모델인 '미3(Mi3)'를 출시했다. 미3는 5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능면에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1만3999루피(230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경쟁 모델인 삼성의 갤럭시S4의 가격은 2만8000루피다.
 
◇샤오미의 미3.(사진=샤오미 홈페이지)
 
닐 샤는 "샤오미는 낮은 가격으로도 비슷한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줬다"며 "수 천만명의 고객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줬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해 인도의 신규 휴대폰 판매량은 2억4300만대에 이를 것이며 이 중 스마트폰이 약 90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닐 샤는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 76%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 모두에게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성장 둔화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샤오미에게 안성맞춤이란 설명이다.
 
다만 100여개에 이르는 현지 업체들의 공세를 이겨내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브라이언 왕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영세하지만 충분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005930)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5%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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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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