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무역적자는 2년째 이어졌다.
24일 일본 정부는 지난달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15개월만의 감소세를 나타냈던 직전월(-2.7%)보다는 개선됐지만 사전 전망치(1.0% 증가)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일본 수출 증가율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월에는 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6월 일본의 무역수지는 8222억엔 적자로 집계됐다. 전달의 9090억엔 적자보다는 감소했지만 6430억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하회했다.
일본은 또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무역 적자를 2년째 지속하며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에자와 히데노리 SMBC닛코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 기지를 이전한 탓에 수출의 회복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반해 소비세 여파가 점차 사라지며 국내 수요는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예상보다 저조한 무역 지표에도 엔화 환율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전 9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5% 상승한 101.53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