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2분기 실적, 현대차·포스코 '우울'..LG전자·SK하이닉스 '방긋'

입력 : 2014-07-25 오전 9:11:35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앵커) 오늘 주요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자동차와 철강업은 우울한 실적을 발표한 반면, 전기전자와 반도체는 깜짝실적을 달성하면서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영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 이상 급감했는데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네, 국내 자동차 대표 기업인 현대차(005380)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어닝쇼크 수준인데요. 2분기 매출액은 22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3% 줄어 들었습니다. 시장 예상치 보다 훨씬 많이 떨어진 실적이어서 충격이 더했습니다. 애초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가 출시되면서 신차효과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감소한 겁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대비 0.5% 감소한 9.1%를 기록했습니다. 9%대를 지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올 초 목표치인 9.6%를 달성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앵커)네, 그렇군요. 하반기는 어떨까요?
 
(기자)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 환율과 통상임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은 장담키 어렵습니다. 제조사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시장 경기마저 침체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믿었던 중국마저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는데요. 내수 시장 역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하반기 무관세 효과에 힙입은 수입차 공세까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현대차는 품질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 하반기 판매 증대와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지역별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판매 성장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비용 절감 활동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그렇군요. 오늘 포스코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어땠나요?
 
(기자)포스코(005490)는 2분기 매출액 16조70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했습니다. 포스코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원화 강세 때문에 손실이 더 컸다는 평갑니다. 포스코는 국내 생산량의 40% 가량을 수출하기 때문에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겁니다.
 
(앵커) 반면에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깜짝 실적을 기록해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기자)네, 맞습니다. LG전자(066570)는 2분기 매출액 15조37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애초 LG전자의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500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인데요.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20% 급증했습니다. 애물단지였던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하며 전체 실적을 이끈 겁니다. 실제로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분기당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반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1조800억원을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시장의 평갑니다.
 
(앵커)그렇군요.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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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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