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차, 부진한 실적 주가 선반영"

입력 : 2014-07-25 오전 7:52:28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차(005380)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실적 우려는 주가에 이미 선방영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22조7530억원,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2조870억원을 기록했다.
 
원화절상 영향으로 매출액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국내공장을 포함해 미국 등 글로벌 대부분의 공장 매출이 줄었다"며 "금융부문도 현대캐피탈의 영업수익 하락과 대손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남경문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원화 강세, 모델노후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원화 강세 지속 등으로 실적 개선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차 투입효과는 2015년 이후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주된 이유가 원화 강세의 영향이었다"며 "투자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원화절상, 노사이슈 등으로 단기 이익모멘텀이 크지 않지만 이익변동성 축소, 안정적인 자산가치 증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요인은 LF 쏘나타 글로벌 런칭 본격화에 따른 신차효과 및 지연되고 있는 해외공장 증설 가시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확충"이라며 "다만 리스크 요인은 환율 변동성, 노사이슈 등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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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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