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시장도 커지고 불만도 높아지고

소비자연맹 "장점만 내세워 소비자 오인하는 광고 시정돼야"

입력 : 2014-07-28 오후 5:29:0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8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습기 관련 불만이 2012년 221건에서 2013년 713건으로 223%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배가됐다.
 
◇2014년도 상반기 제습기 피해유형(자료=한국소비자연맹)
올해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이달 20일까지 총 463건 접수됐다. 이중 계약해제 및 반품요구가 284건(61.3%)으로 가장 많았다. A/S 불만이 48건, 계약불이행 43건, 표시·광고에 대한 불만이 31건, 가격에 대한 불만이 18건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 취소 및 반품 요구 284건의 불만 이유로 제습기 품질에 대한 불만이 128건을 차지했다. 품질불만 128건을 유형별로 보면 소음에 대한 불만이 50건으로 전체의 39.1%로 나타났다. 발열과 훈풍이 39건(30.5%), 제습효과 불만이 8건(6.3%) 순으로 집계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광고내용처럼 제습이 되면서 쾌적한 실내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했지만 소음에 시달릴 뿐 아니라 뜨거운 바람과 발열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또 성수기에 가격이 올라갈 것처럼 광고해 미리 구매했는데 가격이 점차 낮아졌다는 불만도 접수됐다. 시원해진다는 광고를 보고 에어컨 대신 구입했다는 소비자도 있어 제습기의 효용성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연맹은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제습기 관련 광고를 모니터링해 과장광고 및 소비자를 오인한 부분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해 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관련기관에 시정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습기 시장은 지난 2009년 연간 4만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250만대까지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최장기간 장마로 130만대 제습기가 판매되면서 시장이 크게 열렸다. 위닉스 등 중소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LG전자와 삼성전자 등도 뛰어들면서 대·중소기업 간 혈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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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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