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매듭짓지 못 했다.
내달 4일부터 청문회를 계획 중인 세월호 국조특위는 28일 오후부터 청문회 증인목록 채택을 두고 여야 간사 간 논의를 계속해왔지만 결론을 내지 못 한 채 29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이날 오후 7시경 간사 간 회동을 마치고 나오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핵심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우리는 정쟁으로 가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청문회 일주일 전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달 4일 청문회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
여야가 29일 다시 만나 청문회 증인목록 채택에 합의, 의결할 경우 내달 4일부터 8일로 예정돼있던 청문회는 4일을 건너 뛴 5~8일 일정으로 네 차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후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과 구조 문제 등을 다루는 첫째, 둘째 날 증인에는 사실상 이견 없이 정리하는 일만 남았다"며 "마지막 날 있는 소위 정권의 핵심 라인만 남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번(기관보고)에 나왔다고 해서 김 비서실장이 못 나오면 나머지 요구한 청와대 증인은 다 출석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청와대 증인 중에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되는 청와대 인사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정호성 제1부속실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요청한 이유에 대해 "김기춘 비서실장이 와서 이야기한 후에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아 전 국민적 관심사가 돼 있는 세월호 사고 발생 후 7시간 동안 대통령의 행방을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정홍원 국무총리, 남재준 전 국정원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우)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