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29일 증권가에서는
스카이라이프(053210)에 대해 2분기 저점이 확인됐고 3분기부터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적 우려가 해소된 만큼 다시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별도 매출액 1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5.8% 감소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마케팅 비용 증가다. 2분기에 고해상도방송(HD)으로 전환한 저해상도 방송(SD) 가입자는 2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연간목표 40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교체비용이 가입자 당 2만5000원~3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은 총 55억원"이라고 말했다.
결국 교체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0% 이상 성장했다는 게 홍 연구원의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3분기 별도 매출액은 1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입자 방어가 지속되면서 내년도 영업이익은 전년 비 24.9% 성장이 가능하고 올해 기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단기 실적부진보다는 하반기 모멘텀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와 실적 측면 모두 2분기 저점 반등이 예상된다"며 "향후 KT그룹의 사업구조개편 이후 핵심방송사업자로서의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스카이라이프가 KT그룹의 핵심 미디어 자회사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순증 회복 기대와 KT미디어허브와의 합병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등했던 주가가 다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KT 구조조정 발표가 지연되고 있고 KT가 OTV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모으는 등 전략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미래부가 시행규칙을 제정하는 대로 DCS(접시없는 위성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주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