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중공업 어닝쇼크에 목표가 '줄하향'

입력 : 2014-07-30 오전 8:09:34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았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12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1조10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동양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도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영증권도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각각 22만원, 21만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어닝쇼크는 조선에서 2000억원, 플랜트 2000억원, 해양 1000억원 수준의 공사손실충당금이 반영된 결과"라며 "9개 사업부문 중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부문은 전기전자와 그린에너지부문 뿐"이라고 전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사업부에서 특수선박 손실, 플랜트 사업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공사에 대한 손실을 선반영 했다"며 "해양사업부 체인지오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나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조선업은 저조한 실적, 수주 영향으로 주가 약세를 시현했다"며 "최근 반등은 실적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 하반기 수주 증가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조선업의 실적과 수주는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고, 하반기가 개선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플랜트 부문에서는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 있으나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부분으로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충당금 설정과 전기전자 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3분기부터 이익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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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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