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2분기 중국 스마트폰이 비약적인 도약을 이뤄냈다.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각 변동이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 규모는 2억4000만대에서 2억9530만대로 23.1% 늘었다.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출시에도 불구하고 출하량과 시장점유율 모두 하락하며 부진했다. 스마트폰 출하 물량이 7730만대에서 7430만대로 3.9% 감소했다. 출하량 감소는 상위 5개 기업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시장 점유율 역시 2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1%포인트 추락했다.
이는 곧 2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경영실적에서 고스란히 입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전년 동기 대비 24.5% 급락한 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공시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IM)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사진=삼성전자)
같은 기간 시장 2위인 애플의 출하 물량은 3510만대로 12.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1.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충격은 삼성전자에 비해 덜하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레노버는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자국의 거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중저가의 보급형을 중심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무섭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1040만대에서 올 2분기 2030만대로 95.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기존 4.3%에서 6.9%로 올라섰다.
레노버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38.7% 늘고, 시장점유율은 4.7%에서 5.4%로 상승했다.
LG전자(066570)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하량이 1210만대에서 1450만대로 19.8%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5.0%에서 4.9%포인트로 0.1%포인트 낮아졌다. G시리즈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고, 이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익은 중저가 라인업에서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