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애플이
삼성전자(005930)를 대상으로 한 미국 내 1차 특허 소송의 항소를 취하했다.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인 포스페이턴츠(Foss Patents)는 애플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영구판매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항소를 제기했다가 준비서면 제출 만기일이었던 28일(현지시간) 항소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의 항소 취하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미국 법원은 지난 애플과 삼성의 디자인 특허 침해관련 1심에서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삼성전자가 애플에 9억3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애플은 삼성 제품의 판매금지를 요구하며 항소의사를 밝혔고, 삼성전자 역시 배상 규모를 줄이기 위해 항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양사가 합의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정에 대해 제기한 항고를 나란히 취하한 바 있다.
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배상액을 줄이거나 소송을 뒤집어야 하는 삼성전자가 항소를 취하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 또한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항소를 취하한 것은 확인됐으며 해외 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만큼 현재 자세한 내용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