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월간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드디어 10만TB(테라바이트)를 넘어선 가운데 LTE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통신정책국이 발표한 '6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트래픽은10만4503TB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만TB를 넘어선지 2개월 만이다.
이 가운데 4세대(4G) LTE 가입자들이 사용한 데이터 트래픽이 8만3644TB를 차지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2690MB(메가바이트)로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4월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출시한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량이 반영되면서 전체 4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들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3월 발표된 트래픽 수치는 2510TB였지만 6월 수치는 이보다 9배 이상 늘어난 2만3669TB를 기록한 것.
반면 '4G 일반 요금제'에서 사용한 6월 데이터 트래픽은 3월(6만3757TB) 대비 소폭 감소한 5만9538TB다.
3G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와 일반 요금제에서 발생한 6월 데이터 트래픽은 각각 7300TB, 1212TB로 집계됐다.
미래부는 4G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지난해 6월 이후부터 분기별 1회, 무제한·일반 요금제 트래픽 현황을 3G와 4G 모두 공개하고 있다.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현황을 보면 여전히 동영상(45.2%)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미래부가 6월 중 하루(24시간)를 선정해 트래픽 규모 기준 상위 30개 사이트의 트래픽 발생 유형을 분류한 결과, 모바일웹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의 동영상에서 732.8TB의 트래픽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519.3TB, 560TB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동영상을 제외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도 등 정보형 콘텐츠, 교육 및 게임 콘텐츠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167.9TB(10.4% 비중)의 트래픽을 기록했으며, 웹포털과 SNS, 마켓 다운로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상위 1% 헤비유저(다량이용자)의 6월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3G는 지난 3월(3370TB)보다 소폭 감소한 3074TB를 사용했지만 4G에선 3월(6579TB)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1만1264TB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3달간 전체 4G 데이터 트래픽은 25% 가량 증가했지만 상위 1% 헤비유저의 트래픽 이용량이 이를 훌쩍 웃돌며 약 71%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를 통해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트래픽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할 전망이지만 현재 트래픽 용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미래부의 주파수 로드맵을 고려한 최적 주파수 할당 등 통신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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