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 들어 중국주식펀드가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0.35%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반등에 7~8%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가 있는 반면, -11%까지 떨어진 펀드도 있어 전체 평균 수익률은 보합으로 기록됐다.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 1(주식)(A)' 연초 후 수익률이 8.05%로 가장 높았고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KTB중국1등주자[주식]종류A',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 1(주식)종류A', '동부차이나-니하오목표전환 1[주식]' 등이 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자UH- 1(주식)C/A'이 -11.78%로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고 '동양차이나본토주식자UH(주식)ClassA', '삼성CHINA2.0본토자 2[주식](A)', '미래에셋ChinaAShare자 2(UH)(주식)종류A', '삼성CHINA본토포커스자 2[주식]_A',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UH)(주식)종류A' 등이 모두 -9%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수익률의 차이는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투자와 환헤지 여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펀드는 위안화로 투자하는 중국본토펀드 중국A주와 홍콩달러로 투자하는 홍콩H주 펀드로 나뉜다.
본토에 투자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는 환율 영향으로 펀드 성과가 저조했다.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주식펀드 59개 가운데 14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이중 환율 헷지 마저 하지 않은 펀드는 17개에 달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중국주식펀드 82개중 4개만이 중국 본토에 투자했고, 이들 펀드가 환헤지를 한 것과 대조적이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중국펀드 안에서도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다"며 "소량이라도 베트남이나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성과가 중국주식유형 내 최상위권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는 전반적으로 중국주식 유형내 하위권에 위치했고, 그중에서도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환헷지를 안하는 펀드 성과가 가장 안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여도 세부적으로 어떤 지역인지, 환헤지 실시 여부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컸다는 설명이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A주와 H주에 동시 상장되어 있는 종목이라도 외국인 투자기회 차이, 환율 절상기대 차이, 거래 입출금 유동성 차이, 이자율, 리스크 프리미엄 요구 수준 차이 등으로 중국본토와 홍콩 시장간의 가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올해는 원화강세가 지속돼 헤지한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았다"면서도 "향후 원화강세, 달러강세, 위안화강세가 상대적으로 어느쪽이 강도가 높을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펀드 가입시 환헤지 여부를 잘 판단해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주식펀드 수익률 상위 하위 목록>
(자료제공=제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