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재보궐선거 참패 여파로 당 재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상임고문단과 첫 단위별 비상회의를 가졌다. 상임고문단은 '혁신비대위' 구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 상임고문 12분이 참석하셨고 향후 출범할 비대위는 당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책을 세월 혁신 비대위여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을 이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내년 3월 예정)로 치러야 하며, 그 시기는 정기국회를 감안하여 내년 1월 말에서 3월 중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상임고문단은 비대위에 당 외부 인사를 참여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질문에 "앞으로 의견수렴 절차가 많아서 공식 브리핑에서는 뺐다. 다만 흐름과 경향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상임고문들은 비상회의가 소집된 것과 관련 '정말로 비감한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느냐'는 질책과 함께 '지금이야말로 철저한 반성을 통해 당을 정말 제대로 꾸릴 수 있는 기회'라며 격려의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사심 없는 사람들이 헌신해서 비대위가 꾸려져야 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이 자주 등장한 것으로 소개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지도부의 '사심공천'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연출된 바 있고,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의총에 대해 "의제를 한정한다고 거기에 한해질리는 없다. 다만 박 대표 권한대행이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일정한 방향과 흐름은 갖고 임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의견들을) 들어서 시간적으로 (비대위 운영 관련) 결정이 늦춰질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당 중진들과의 단위별 비상회의를 이어간다. 2일에는 재선, 초선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3일에는 비례대표 의원 및 시·도당위원장들의 입장을 수렴할 예정이다.
◇1일 상임고문단과 함께 재보궐선거 이후 당 운영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