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수가 8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인용,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수가 826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지난 2000년 당시보다 2배 가깝게 많은 수준이다.
FT는 지난달 28~30일 동안에만 50명 넘게 숨지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가 통제가 안되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도 "에볼라 감염 사례가 통제 할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가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3개국은 지난 1일 국경에 접한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서아프리카 3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번 경보는 지난 2003년 사스(SARS) 확산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희생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