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4.8% 증가한 39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가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현대증권은 기존 12만7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하며 전체 수요 성장률 10.9%를 상회했다"며 "일회성 비용으로 인센티브 충당금 80억원, 재산세 및 종부세 38억원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최경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의 주요원인은 택배 처리물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회복, 계약물류(CL)부문의 판가인상, 물류 효율화 및 원가절감으로 보인다"며 "세전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보유주식 매각차익에 의한 금융손익과 이연법인세 변동으로 인한 일시적 법인세 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시장의 구조 변화가 진행되면서 CJ대한통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택배시장은 사모펀드인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경쟁강도가 완화될 전망이며, 우체국택배의 토요배달 휴무제 시행으로 민간 택배사업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013년 통합과정에서 택배 물동량이 정체되었지만, 최근 정상화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2015년 하반기까지 점유율 회복을 위해 두 자리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점유율 회복 이후 단가 상승을 통한 택배 사업부 마진 개선에 나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