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스라엘이 지난해 존 케리(사진) 미국 국무장관의 개인 전화를 도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지는 한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최소한 다른 한 곳의 정보 기관이 지난해 케리 장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거의 매일 도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케리 장관은 중동의 고위 관료들과 전화 통화를 갖고 주기적으로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도청된 전화는 보안 장치가 없는 것으로, 케리 장관이 여행 시 혹은 긴급한 통화가 필요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지는 "대화의 상당 부분이 위성을 통해 도청됐다"며 "이스라엘을 포함한 최소 2곳의 정보 당국으로부터 도청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아마 이스라엘 외에 러시아와 중국도 도청했을 것"이라며 "당시 케리 장관도 이 같은 위험성을 인식했지만 협상 성과를 내는 데에 더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 국무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