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병력을 재배치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병력 일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땅굴 파괴 작업이 끝나면 안보상의 목적에 따라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마찰도 최소화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지역이 안정될때까지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땅굴 파괴 작업을 완료한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은 안보와 방어를 위한 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목표는 시민들의 안전을 되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현재까지 30개 이상의 땅굴 및 지하통로를 발견해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땅굴 파괴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앞서 하마스 대원에게 납치됐다고 밝힌 소위가 교전에서 사망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을 통해서는 이스라엘이 가지지구 작전중단을 결정했으며 병력을 철수한 뒤 작전 성공을 선언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8~2009년 이뤄진 가자지구 침공 당시에도 일방적인 휴전선언을 통해 교전을 중단한 바 있다.
◇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폭격으로 먼지구름이 일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은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모든 시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하마스는 가자 봉쇄 해제 전까지 항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양측의 교전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당초 전날 이집트에서 만나 휴전협상을 볼일 계획이었으나 이스라엘이 협상에 임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교전은 지난 8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이번 교전으로 지금까지 167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64명의 군인이 교전 중 사망했고 민간인 3명도 목숨을 읽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