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이달 국내 증시에 중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초로 상장된다. 운용업계에서는 잇따라 중국 레버리지 ETF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추종 레버리지ETF가 빠르면 이달 중 상장돼 거래될 예정이다.
레버리지ETF는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ETF다. 추적지수의 변동폭보다 몇 배의 수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돼 있다.
기존 중국본토 증시와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있었지만, 중국 레버리지 ETF는 처음이다.
최근 해외ETF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일본 레버리지ETF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중국 증시 회복 기대감에 관련 상품이 설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중국 레버리지ETF를 설계했다.
삼성자산운용이 HSCEI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본토 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빠르면 8월 말, 늦으면 9월 초 한화자산운용의 중국 항셍지수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고 이어 삼성과 미래의 상품이 심사를 통과하면 하반기 중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심사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상장심사 신청서 제출 후 2주 정도면 심사가 끝나지만 레버리지EFT는 복잡한 상품구조 때문에 비용구조, 거래조건까지 검토가 필요해 한달 이상이 걸린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레버리지를 통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일본 레버리지ETF가 활발한 거래를 보이면서 운용사들이 중국 레버리지ETF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