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도시 재생 방식으로 일궈낸 도심 속 시골마을인 은평구 신사동의 산새마을.
산새마을은 주민들을 쫓아내는 재개발 방식이 아닌, 지자체와 주민이 합심해 마을을 보수, 수리, 증축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이른바 '두꺼비하우징'이 실현된 곳입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50%가 넘는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민본과 실용을 민선 6기 구정의 핵심가치로 꼽았습니다.
"어려운 민생을 잘 보살피는 민본 정치를 기초단위에서 구현하는 것이 핵심가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용은 민본을 구현하는 방법인데, 이념적, 추상적 가치보다 현장에서 문제를 푸는 해법을 찾아내고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산새마을은 김 구청장이 추구하는 민본과 실용이 그대로 실현된 사례입니다.
"산새마을은 뉴타운, 재개발 출구전략의 좋은 사례입니다. 재개발 뉴타운 사업으로 회전되는 자금은 지역 경제로 흘러 들어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를 도시재생과 마을 건축으로 바꾸면 골목으로 돈이 회전됩니다."
은평구는 연말에 착공 예정인 가톨릭종합병원을 북한산 자연경관 기반의 한옥마을, 진관사, 둘레길과 연계한 첨단 의료관광 단지로 개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산 자체가 서울 시민의 행복권 중 하나로 북한산 일대에 한문화 특구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구청장은 행정의 중심에 주민들이 설 수 있게 하고, 구민들이 안전한 삶의 터전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사회안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서 보수와 진보는 같은 언어를 씁니다. 마을, 공동체, 재활용, 공유 등이죠. 은평구에서는 관변단체와 비정부단체(NGO)를 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참여를 이뤄냈습니다."
은평구는 재난 안전을 위해 급류 방지를 위한 자동 수량 측정 장비를 설치, 필요하면 자동 경보 장치를 작동해 대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상습 침수 가구는 공무원과 일대일로 연결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정착시킨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직접 민주주의 단계까지 발전시킨다는게 김 구청장의 목표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끊임없는 조직적 변화와 발전이 필요합니다. 주민 참여 폭은 커졌지만, 주민참여 예산제는 직접 민주주의로서 주민 삶을 변화시키는 정도까지 나아가야 됩니다. 앞으로 주민들을 예산 편성 뿐 아니라 직접 모든 사업에 참여하게 하면 부족한 예산 편성 몫을 늘리는 데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