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빈부격차를 꼽았다.
5일(현지시간) 베스 안 보비노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빈부 격차가 주목할 만큼 커졌다"며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간의 경제 성장세를 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빈부격차로 미국 경제는 활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붐·버스트(Boom-Bust) 사이클에 빠지기 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P는 미국의 향후 10년간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년 전에 예상했던 2.8%에서 2.5%로 낮춰잡았다.
S&P는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세금 대신 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상 더 많은 교육이 더 높은 임금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S&P는 "미국의 평균 근로자들이 학교 교육을 1년 더 받게 되면 미국 경제는 향후 5년 동안 매년 0.5%포인트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일부에게 높은 세금을 부담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