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짙어져 하락 중이다.
오전 8시18분(런던시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34.67포인트(0.53%) 하락한 6562.70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보다 91.50포인트(1.01%) 내린 8974.4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2.00포인트(0.53%) 하락한 4127.83을 기록 중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국민 보호를 목적으로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 내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에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이라크에 사는 미국인이나 우리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오바마는 지상군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서방의 제재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식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7일 "EU와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을 상대로 한 식료품 수입을 중단한다"며 "대상 품목은 과일과 채소, 우유, 어류 등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인 폭스바겐(-2.29%), 포르쉐(-1.31%), BMW자동차(-1.16%)가 하락세다.
에어프랑스는 최근 승객수가 늘었다는 보고가 나왔음에도, 러시아가 시베리아 영공 통과를 금지한 탓에 4.25% 하락 중이다.
한편, 에어프랑스, 투이 트래블, 방코포퓰러, 방카 포포랄레 디 밀라노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