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K리그 득점왕 경쟁 "패기냐 경륜이냐"

입력 : 2014-08-10 오후 2:47:49
◇전북현대의 (가운데)이동국. (사진=전북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클래식 일정이 반환점을 돌면서 득점왕 경쟁이 불붙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패기를 앞세운 김승대(23·포항)와 이종호(22·전남)가 앞서갔으나 후반기 이후에는 경험이 풍부한 이동국(35·전북)과 김신욱(26·울산)이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전 12경기에서 김승대는 7골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김신욱(6골), 이종호, 이동국(이상 5골)이 뒤를 받쳤다.
 
하지만 각 팀당 19~20경기를 마친 10일 오전 기준으로는 이동국(19경기·9골)이 1위로 올라섰다. 뒤를 이어 이종호(20경기·9골), 김신욱, 김승대(이상 8골) 순서로 바뀌는 분위기다.
 
이동국과 김신욱의 경험이 경기를 치를수록 살아나고 있다.
 
이동국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올리면서 자신의 K리그 역대 통산 득점도 163골로 늘렸다.
 
김신욱은 월드컵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배워왔다"면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시 발목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지난 7월19일 경남전에서 골맛을 본 이후 지난 6일 서울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팀 주축 공격수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반면 김승대와 이종호는 주춤하고 있다.
 
김승대는 부상 선수와 전술을 고려한 팀 사정상 공격보다는 다소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처진 공격수 자리가 아닌 다소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와 뛰고 있다. 김승대는 최근 5경기에서 2도움을 올렸으나 골은 넣지 못했다.
 
이종호는 최근 5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7월초에만 서울, 경남, 상주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쳤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남 하석주 감독은 지난 9일 울산전에서 이종호를 후반에 투입하는 등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김신욱, 김승대, 이종호는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합류가 높은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2010년 유병수(전 인천)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데얀(전 서울)이 득점왕을 차지한 가운데 2009년 이후 이동국의 5년 만에 득점왕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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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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