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최초로 13개 주가연계증권(ELS)에 분산 투자해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가 나온다.
11일 삼성자산운용은 2년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서 기존 ELS 투자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삼성 ELS인덱스'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삼성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판매하며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추가투자와 소액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이 펀드는 홍콩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가 편입된다.
기존 ELS는 발행사 부도에 따른 리스크가 있는데 비해 이 펀드는 거래에 따른 95%이상 수준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어 고객자산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다.
이 펀드의 최대 장점은 공모형, 개방형, 반영구적으로 운용된다는 점이다. 각각의 13개 ELS 상환관측일 도래시점을 2주간격으로 설계해, 순차적으로 상환조건이 충족되면 새로운 ELS를 편입해 계속 운용하게 된다.
매일 기준가가 산출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한국자산평가는 복수의 ELS발행 증권사들이 매일 매수, 매도가격을 제공하면 그 중 가장 좋은 조건의 호가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증권사들간의 자유로운 경쟁체계 구축을 통해 매 시점 가장 좋은 조건의 ELS를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상품 구조로 투자자는 투자와 환매시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별도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가 가능해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 최장 3년까지 투자금이 묶이거나 투자금의 상당 금액을 포기해야 환매가 가능했던 ELS투자의 단점도 해결했다.
만기가 도래해도 계속 투자가 가능해 단품 ELS 투자자가 재투자할 때 새로 상품을 선택하고 재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ELS도 가격이 하락했을 때 사고 적정한 가격이 됐을 때 팔고 싶은데, 정해진 환매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ELS의 단점을 해결하고 싶었다"며 "ELS를 매번 수수료를 지불하고 투자를 반복해야 하는 점과 가입절차, 재선택의 번거로움도 동시에 해소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