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
(사진)의 광폭 횡보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통 라이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에 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던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니다.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는 4년전 발언을 과감히 실천하는 불도저식 행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위니아만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규제로 주춤한 유통업에서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 위한 특단의 전략이란 평가다. 2012년 패션업체 한섬과 지난해 가구업체 리바트 등에 이은 또 다른 방향의 영역 확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일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파트너스(이하 CVC파트너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매입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조만간 실사를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회장의 지난 2010년 현대백화점 창립 39주년 행사에서 밝힌 구상의 일부로 보인다.
당시 정 회장은 "2020년까지 그룹 매출을 20조원으로 확대하고 대형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운 현대백화점그룹은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20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리바트(079430)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2.3% 증가한 17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2363.1% 늘어난 131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익도 작년 1분기 대비772.65% 증가한 106억원을 거뒀다.
한섬(020000) 역시 인수합병 당시 4개 브랜드에서 25개로 키워나가고 있다. 2017년 수입 브랜드 부문에서 2800억원을, 국내 패션부문에서 6200억원 등을 벌어들여 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백화점이라는 특화된 유통을 통해 이뤄진 시너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005440)에서 인수한 C&S푸드시스템을 통해 단체급식과 식자재 사업에 머물러 있던 기존 사업에서 가정식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 시장에도 뛰어든다.
위니아만도 인수 역시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위니아 만도 인수는 종합 유통서비스 회사로 거듭 나 위함"이라며 "기존 가구·식품·유통에 생활가전을 더해 고객을 위한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강화 하겠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