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데뷔 초부터 국민 걸그룹이 목표"

입력 : 2014-08-11 오후 5:21:40
◇신곡 'I'm in love'로 컴백한 걸그룹 시크릿. (사진=TS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시크릿(한선화, 송지은, 정하나, 전효성)이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시크릿은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인 ‘SECRET SUMMER’를 발매했다. 같은 날 시크릿은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본에서도 콘서트 일정이 있어서 앨범 준비를 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 개인 활동을 하면서 키운 역량을 시크릿의 앨범에 쏟아부었다”며 "오랜만에 시크릿이 모이게 돼서 기쁘고,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찾아뵙게 돼서 기쁘다"고 새 앨범을 발표한 소감을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데뷔 6년차를 맞은 시크릿이 이번 앨범에서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 시크릿은 타이틀곡인 ‘I'm in love'를 통해 그동안 보여줬던 귀엽고 깜찍한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사랑에 빠진 고혹적인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I'm in love'는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로서 재즈풍의 브라스와 그루브 있는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다음은 시크릿 멤버들과의 일문일답.
 
 
-타이틀곡 'I'm in love'는 어떤 노래인가.
 
▲(지은)이단옆차기와 함께 작업한 것이 처음이어서 굉장히 재밌었다. 새로운 분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시크릿의 새로운 느낌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자를 상대로 당돌하게 사랑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여성상이 담긴 노래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하나)이전 앨범에선 따뜻하고 귀엽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 앨범에선 어떻게 변신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우리 나이에 맞는 섹시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곡과 안무를 준비했다.
 
-앨범 준비를 하면서 외모 관리는 어떻게 했나.
 
▲(선화)앨범 나올 때가 되니 알게 모르게 멤버들이 다 관리를 한 것 같다. 그래서 다들 더 예뻐진 것 같다.
 
▲(효성)고혹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전에 하지 않았던 스모키 라인이라든지 고양이처럼 올린 아이라인 등 메이크업을 통해 변화를 줘봤다. 그리고 이번 노래의 안무가 파워풀해서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잘 안 찌더라.
 
▲(지은)평소에 관리를 많이 한다기 보다는 건강 관리를 할 겸 건강식을 찾아 먹는 편이다. 패스트푸드보다는 반 공기 정도 덜어서 제대로 한 끼를 먹는다. 그래서 몸매가 계속 유지됐던 것 같다.
 
-예전보다 한층 성숙한 느낌으로 변신했는데. 어떤 점에 대해 신경을 썼나.
 
▲(효성)여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심리에 대해 잘 얘기하고 싶었다. 20대 초반의 사랑이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이라면 20대 중반의 사랑은 좀 더 아프기도 하고, 인생을 다 걸어볼 정도로 깊게 사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예전엔 진한 메이크업이나 표정으로 섹시함을 표현했다면, 지금은 제스처나 느낌에서 자연스럽게 성숙미가 나오는 것 같다.
 
▲(지은)예전엔 군무를 맞췄지만, 이번엔 군무 안에 녹아든 느낌에 초점을 많이 맞췄다. 노출을 많이 하기 보다는 멤버 각자가 자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개인 활동을 했던 것이 팀 활동에도 도움이 되나.
 
▲(선화)이번 뮤직비디오가 두 개의 자아를 표현하는 콘셉트였다. 연기 활동을 하다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게 되는 좀 더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움이 많이 됐다.
 
▲(효성)솔로 앨범을 냈을 땐 녹음을 할 때나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할 때 혼자서 모든 시간을 채워야 했다.하지만 그룹으로 앨범 준비를 하니 4분의 1로 줄어서 확실히 수월하고 여유가 생기더라. 시크릿에서의 전효성의 모습을 더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공이 쌓인 것 같다.
 
-이번 앨범의 음악 방송 1위 공약이 궁금하다.
 
▲(지은)만약 1위를 하게 된다면 멤버끼리 파트를 바꿔서 부르려고 한다. 노래하는 멤버가 랩을 하고, 옷도 바꿔 입으면 재밌을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하나)징거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정하나라는 본명으로 활동을 한 지 꽤 됐는데 아직도 다들 징거라고 부르더라. 이번 앨범에선 정하나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지은)그동안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리다가 시크릿만의 장점인 파워풀한 댄스와 시원한 보컬을 이제야 보여드리게 됐다. "역시 시크릿이다"라는 느낌을 대중들에게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외 활동을 어떻게 진행 중인가.
 
▲(효성)일본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본어가 중요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국내에 직접 찾아와서 응원을 해주시는 일본팬들도 계신데 팬들을 많이 챙기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앞으로 공연을 통해 많이 찾아볼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있다. 일본 외의 다른 나라에서의 활동에 대해선 얘기는 많이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더 많은 해외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 활동과 해외 활동을 병행하느라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애를 먹었을 것 같은데.
 
▲(효성)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했다. 일본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타이틀곡 연습을 하고, 일본에서 오자마자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최대한 집중을 해서 연습했고, 지금도 멤버들이 모여서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덕분에 높은 퀄리티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음악 방송 1위에 대한 욕심은 없나.
 
▲(효성)데뷔 초부터 우리의 목표는 국민 걸그룹이 되는 것이었다. 1위도 좋지만, 1위를 하고 금방 잊혀지는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몇 년 뒤에도 "그 노래 정말 좋았어"란 말을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멤버들 모두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큰 각오를 하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크릿 외에도 많은 걸그룹들이 새 앨범을 낸다. 다른 걸그룹들과의 경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하나)경쟁이라기 보다는 걸그룹들이 여러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축제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흥에 겨워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효성)연습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낌 부분이 있다. 높은 구두를 신고 우리처럼 과격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걸그룹이 몇 안 된다. 시크릿만의 장점을 내세운 앨범이니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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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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