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여야 원내대표, 세월호 특별법 등 협상 이어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2일 세월호 참사 관련 협상을 이어간다.
여야 원내대표는 앞선 11일 주례회동에서 지난 7일 합의안에 대해 세부조항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11일 4시간가량 이어진 의원총회 끝에 7일 합의안을 '다시 협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족과 시민사회에 이어 당내 반발이 거세게 확산되자, 당 지도부가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사실상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7일 합의안을 성사시킨 박영선 원내대표(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임)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다시 협상'이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아울러 7일 합의를 무효화 하지 않으며 새누리당을 협상장에 불러올 명분을 만들기도 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특별검사의 추천에 있어서 야당 혹은 유족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지난 7일 합의에서 상설특검제를 통한 특검 추천으로 이미 합의가 끝난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아울러 증인채택 문제도 변수다.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정호성 제1부소실 비서관,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새누리당이 반대급부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증인채택을 요구하자, 새정치연합은 "그럼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불러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이 여야가 첨예하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12일 여야 원내대표 협상 전망을 밝지 않다.
여야가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새정치연합의 '7일 합의를 무효화하지 않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7일 합의'는 사실상의 파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주례회동을 마친 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