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바람타고 호남 간 與 "예산폭탄 불발 없을 것"

김무성 대표 "호남 서운함 인정..개선하겠다"

입력 : 2014-08-14 오전 10:39:46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지난 7월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지역에서 26년 만에 당선자를 낸 새누리당이 전남 광양을 찾아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호남지역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전남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순천·곡성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정치혁명, 시민혁명을 이뤄내셨다"고 치켜세우며 "선거 때 했던 예산 폭탄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정현 의원을 뽑아주셨는데 그 마음을 순천·곡성 국민들을 업어드리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과 전신 정당을 호남인들께서 서운하게 느끼셨을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당대표로서 모든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온몸과 마음을 바쳐 개선하겠다"며 당에 대한 지역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할 때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역 민생과 지방의 취약한 의료시설 관련한 의견을 많이 들으러 왔다"고 밝혔다.
 
정부와 함께 경제 활성화 분위기 다지기에 적극적인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 개최 장소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으로 정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오늘 이렇게 기적이 일어난 현장에 와서 최고위회의가 열리는 것은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은 출발이 우리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하나의 출발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이정현 의원도 노력하겠지만 정책위와 당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약들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 차원의 지원 확대를 재확인했다.
 
주 의장은 "광주, 전남, 전북의 예산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예산 당정이 예정돼있는데 잘 챙겨서 최대한 정부 예산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호남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 1월 황우여 전 대표가 전주·광주·순천 지역 등을 방문해 개최한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7월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호남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14일 새누리당이 전남 광양에서 현장최고위를 열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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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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