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지난달 21일
다음(035720) 주식을 들고 있던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던 공시가 있었다.
다음(035720)이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차 정정 증권신고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정신고서에는 카카오의 분기별 실적과 연간 실적전망이 포함돼 있었는데 내용이 그야말로 '서프라이즈'했다.
◇카카오 실적 추정(자료=카카오, 삼정회계법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우선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862억원으로 전년대비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370% 증가한 458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2분기 매출액순이익률은 1년전과 비교해 34%포인트나 개선된 49.5%에 달해 매출의 절반가량이 순익으로 잡히는 고수익을 달성했던 것이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카오와 삼정회계법인은 카카오의 2015년 매출(=영업수익)을 7300억원으로 2017년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순이익률(49.5%)를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카카오의 2015년도 순익은 3600억원, 2017년도 순익은 무려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여기에 30배 후반의 PER을 적용받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업체 텐센트와 페이스북의 PER을 카카오에 부여한다면 카카오의 시총이 내년엔 12조원, 2017년이면 21조원을 넘길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다음 목표주가 변화 추이(자료=와이즈에프엔)
증권가도 10월1일 다음카카오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다음의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특히나 현대증권은 목표가 20만원을 제시해 18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다. 현대증권 전망대로라면 호가창에서 다음의 매수호가 20만원을 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오는 27일 제주에서 합병 승인 등의 의제를 놓고 주총을 여는 다음은 지난 14일 주당 17만1500원(다음카카오 시총 9조7000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가추이(자료=이토마토)